
푸르스마. 푸르스마나스. '외계인은 정신체였다'
외계인은 정신체였다. 반투명한 그들의 신체는 아파트만큼 거대하였다. 인류는 외계인을 눈으로 볼 순 있었지만, 그들을 만질 순 없었다. 하지만 외계인은 달랐다. 그들은 인류에게 물리력을 행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외계인의 불투명한 거대한 손이 바닥을 쓸며 사람들을 '한움큼' 움켜집었다. 그 손. 여섯개의 손가락은 관절이 20개는 되어보였고, 말린 오징어의 다리처럼 비효율적으로 길었다. 그 손은 마치 콩나물 시루에서 콩나물 줄기 한뭉치를 잡아빼어 쥔 듯, 사람 '한뭉치'를 세워 들었다. 손아귀 속 일렬로 늘어 선 사람들의 머리는 콩나물 대가리들 같았다. 20명은 됨직한 사람들은 뼈마디가 으스러질 정도의 압력으로 서로를 향해 눌려있어, 도저히 빠져나올 틈이 없었다. 횡액을 피한 지상의 사람들은 공포감과 안도감, 그리고 애도의 마음으로 그들을 올려다보았다. 이미 그들은 죽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도 외계인을 막을 수 없었다. 사람들의 비명과 절규가 손아귀에서 크게 메아리쳤다. 그 모든 소음을 씹어먹는 외계인의 음성이 곧 울려퍼질 것이었다. '외계인의 심판'이 시작 된 것이다…
The sk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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