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nny.

Latest / 기담 :이상하고 신비한 이야기

한밤중의 열차 '그 새끼 그거, 벌써 10명을 죽였다고 하더라.'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기차를 탔다. 평일인 데다 자정이 넘은 시각이라지만 기차칸의 승객이 나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상당히 겪기 힘든 경우였다. 자리를 옮겨 그래도 사람이 좀 많은 칸을 찾아볼까 라는 생각도 해 봤지만 이내 그만뒀다. 애도 아니고, 혼자 있는 걸 두려워할 나이는 지났지 않은가. 출발 시간 까지는 아직 몇 분이 남아 있었다. 역의 매점에서 읽을 거리를 사는 걸 까먹었네 라고 깨달았지만, 이제 와서 매점까지 다시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 했기에 한숨 자기로 마음먹었다. 좌석에 비스듬히 기댄 채, 외투를 벗어 얼굴 위에 헐렁하게 덮어 놓았다. 하지만 낮에 잠을 좀 자 둔 탓인지 영 잠이 오질 않았다. 몇 분을 그렇게 있다가,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기에 외투를 벗어던지고 차창 밖 구경이라도 하고 있을까 생각하던 찰나였다. 기차칸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발자국 소리가 내 쪽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바로 옆쪽 건너편의 좌석에 누군가가 털썩, 걸터앉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뒤,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The sk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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